조금씩 총알을 모아 Wacom INTUOS Pro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부터 이번 년 초까지 제품을 구입하면 팬을 하나 더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었지만 그 당시에는 총알이 부족해서…
대게 디지타이저 제품은 애니메이션, 3D, 세밀한 사진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셔서 제가 사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는 주로 마크업 작업을 많이 하기에 사용할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재 전공이 시각디자인이라 스케치량의 필요가 높은 수업들이 있습니다.
이런 수업의 경우 매번 종이에 스케치한 후에 이를 스캔하고 다시 떠서 디지털화시키는 게 너무 힘들어서…;;
또 GUI 같은 경우 (특히 게임상대로) 현업에 계시는 분들을 살펴봤더니 그래픽 버튼등도 직접 다 그려서 작업하시는 것을 보고 없어도 상관없지만 있으면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용에 사이즈가 너무 크지만 작은걸 사기에는 어렸을 때 저렴하게 주고 산 디지타이저가 너무 작아서 불편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어 눈물을 머금고 지르게 되었습니다.
개봉
경비실에 보관된 택배를 들고 오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너무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패키지 때문에 커 보이는 것도 있지만요.
내부 패키지
Apple의 패키지를 따라 하려 한 느낌이지만 사실 엽서에 불과합니다. 바로 넘어갑니다.
보증 설명서와 팬에 끼우는 링, 무선킷과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선연결 시 필압이 튄다는 글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USB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디지타이저와, 팬 꽂이(+여분 심), 팬이 있습니다.
보호필름
사용할수록 마모되는 팬심에 의해 흠집이 발생한다는 리뷰들에 따라서 저렴한 보호필름을 구매했습니다. 단, 미리 붙였다가 불량이면 필름값이 날아가므로 부착하기 전 제품의 이상을 확인합니다.
보호필름의 경우 너무 비싼 느낌이 강합니다.
일반 액정에 부착하는 보호필름의 경우에는 화면의 시안성이 중요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비싼 제품을 사용하지만, 디지타이저는 단순히 외관을 보호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저렴한 녀석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저렴한 친구들은 사용하면서 필름이 떠버리기도 하니 꼭 사용기를 보고 구매하시기 바라요.
최종
크고 아름답고 좋지만 모니터 옆에 위치한지라 그리기가 애매합니다. 나중에 위치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 종이는 그리면 바로 나타나는 1:1 방식이지만, 디지타이저는 디스플레이를 확인하면서 작업해야 하는지라 적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원래 발로 그리기로 소문난 실력이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어렵네요.
이미 Wacom INTUOS Pro PTH-851을 구매하실 정도면 디지타이저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므로 딱히 포스팅에서 언급할 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저 보호필름은 저렴한 녀석으로 사용하는 정도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