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International Airport Food Court 관찰기
작년 11월 약 2주간의 빅토리아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귀국하기 위해 밴쿠버 국제공항으로 가서 하루 밤샘하면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글을 쓰려고 사진을 찾아봤는데, 음식사진만 있지
작년 11월 약 2주간의 빅토리아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귀국하기 위해 밴쿠버 국제공항으로 가서 하루 밤샘하면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글을 쓰려고 사진을 찾아봤는데, 음식사진만 있지 해당 음식점 사진은 없네요;;
음… 메뉴판이 LCD로 되어 있었고… (이건 국내 KFC와 맥도날드만 봐도 죄다 LCD로 갈아타는 추새니까 크게 신기하거나 놀랍진 않습니다.)
LCD를 사용하느냐, 출력물로 된 간판 메뉴를 사용하느냐를 떠나서 대게 음식점들의 메뉴판들은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야, 그냥 ‘골라서 읽어주기만 하면 되지’ 라고 할 수 있지만 일단 영어 초보자가 하는 말을 못알아 먹고, 영어로 읽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저 처럼요.
각 메뉴에 해당하는 음식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옵션도 많고 뭐 사먹기가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가 유일하게 밴쿠버 국제공항 쿠드코트에서 먹은 음식이 태국 쌀국수였는데 여기는 메뉴판이 이런식으로 제공됩니다.
기존에 많이 보는 맨 처음의 메뉴판 같이 자세한 부분도 있지만…
(제 생각으론) 메인메뉴는 따로 크게 LCD판에 위 사진과 같이 번호대로 사진과 함께 가격을 같이 제시해놓는데 어찌나 편하던지…
아무리 영어를 못해도, 일단 사진과 같이 제시되고 그냥 ‘번호 Please.’ 하면 끝.
빅토리아에서 Big Fact였나… 햄버거 한번 먹어보려고 메뉴하나 말하자 마자 이것저것 물어봐서 엄청 당황했는데 여기는 그럴일이 없습니다.
아무리 영어를 못해도 기본적으로 원, 투, 쓰리 ~ 텐 까지는 아니까요…
더군다나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음식점에서는 위와 같이 번호를 붙이는게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는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 같은 소심쟁이들은 복잡한 메뉴판보다 번호만 말하는 음식점 가는게 더 편해서요~)
이와 비슷한 사례로 과거 대한민국의 선거홍보 포스터와 투표용지를 들 수가 있겠네요.
과거에는 아라비아 숫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숫자 대신 막대기로 표시했습니다. (추후에 갈 수록 숫자도 같이 표기하거나 한글/한문으로도 표기하는것 같은데 자료는 못찾구요.)
사용자가 음식을 주문해서 음식을 받는 것을 인터렉션으로 정의하고, 직원과의 대화를 UI라고 본다면, UI Golden Rules을 기준으로
사용자의 언어로 말하라.
다양한 태스크 지식을 가진 사용자들 모두에게 편한 언어 사용 (숫자.)사용자의 기억부담을 최소화 하라.
긴 메뉴명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리하다.
두가지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단하지만 효율적이고 사용성 높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