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 일부로 Mash-UP 9기가 끝났습니다. 그사이 바쁜일이 많아 이제서야 9기를 곱씹어 보며 마무리하는 글을 남겨봅니다.
Mash-Up은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모인 IT 연합 동아리로, 직장인-학생 모두 매 기수 마다 다양한 프로젝트와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뻔한 글이 될 수도 있지만, 처음 IT 개발-디자인 연합 동아리를 알아보거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 Mash-UP 9기 활동들을 나열해 보려 합니다.
주니어 디자이너로서 성장에 대한 갈망으로 시작한 Mash-UP 활동
신입 디자이너로 집-회사-집-회사 무한 루프를 타는 중, 주니어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에 대한 갈망을 느끼고 사이드 프로젝트나 스터디를 통한 성장과 손 굳음방지(?)를 위해 Mash-UP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에는 멋쟁이 사자(개발 동아리) 정도만 알았었고, 디자인-개발 연합동아리가 있다는 것은 회사에 다니면서 개발 인턴 친구를 통해서 였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동아리 가입을 위해 지원서를 작성하고 오프라인 면접을 하는 과정을 거치며 느낀 생소함이 글 쓰는 지금도 느껴집니다.
Mash-UP 9기 시작
COVID-19가 심하지 않을 시기여서 오프라인에서 처음 발대식을 했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터라, 처음 보는 모르는 사람들과 어색하게 긴장하고 있어서 집에 가서 바로 쓰러져 잠을 잤던 것 같습니다. 동아리 내에서 조를 짜서 친해지기 위한 달력 미션(5월, 가정의 달)을 진행하기 위해 롯데월드에 방문해 재밌게 놀면서 클리어했습니다.
몇 번의 전체 모임과 프로젝트팀 결성 그리고 스터디
몇 번의 전체 모임을 진행하고 9기 진행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결성했습니다. UX/UI, Backend, Web, Android, iOS 총 5개 팀에서 사전에 조사한 희망 플랫폼에 따라 나뉘어 프로젝트팀을 구성합니다.
저는 UX/UI 팀에서 Backend, Web, Android 3개의 팀에서 몇몇이 나와 프로젝트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와 별개로 해당하는 팀에서는 지속적으로 팀별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팀별 스터디
UX/UI는 포트폴리오, 아티클, 웹 스터디, 모각디 등이 있었고, 저는 취업 준비상태가 아니어서 아티클 스터디와 모각디를 진행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에 온라인으로 모여 각자 작성한 아티클을 공유하며 서로 인사이트를 얻어갔습니다.
매달 주기적으로 직접 글을 작성하거나 해외의 글을 번역하느라 주말마다 바빴지만, 스터디에서 발표도 하고(발표 연습) 다양한 정보들을 얻어가면서(인사이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Android & WEB 프로젝트 면블리
플랫폼에 크게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았고 Android & WEB 프로젝트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온라인 위주로 모여 면도 + 러블리라는 주제로 면도날 교체 주기와 면도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커뮤니티 앱을 구상했다가 오프라인 해커톤 때 생활용품 교체 주기 알림 서비스 tich(time to change)로 바뀌게 됩니다.
COVID-19 및 바쁜 일상의 삶으로 온라인에서만 조금씩 진행되다 중간 해커톤에서 만난 뒤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가 급전개되고 서로 친해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COVID-19로 인해 중간 해커톤 이후 마지막 해커톤까지 서로 만나지 못해 매우 아쉬웠습니다.
원래는 Sketch와 Photoshop & Illustrator 조합으로만 사용했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 Figma를 사용했습니다. 프로젝트 때 사용했는데도 익숙해지지 않아서 아쉽지만… 디자이너-개발자가 동시에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되었습니다.
UX/UI팀 발표
역시 COVID-19로 인해, 전체 모임과 함께 비대면 온라인 화상 플랫폼으로 진행됐습니다. 아티클 스터디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팀 내에서 몇 명씩 나누어 디자인을 주제로 각자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OVID-19로 인한 비대면 동아리 활동
그래도 재미있었던 유익한 Mash-UP
COVID-19가 심화되면서 기획됐던 MT가 취소되고, 3개월 동아리 활동을 쉬었습니다. 이후 동아리 운영진에서 동아리 재개를 위해 큰 노력을 했음이 느껴졌는데요, 대표적으로 온라인 토크쇼였습니다.
취업과 이직, 연애에 관한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하고, 외부 인사를 초청해 강연했습니다. 사정상 토크쇼를 끝까지 참관하지 못했지만, 외부 인사 강연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각자 팀마다 지원받아 전체 발표를 진행하는데, 그로스 해킹과 Z세대에 관한 트렌드를 깊이 있게 알 수 있어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Mash-UP 9기 마무리
최종 발표 또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함으로써 Mash-UP 9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첫 동아리 활동, 직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Mash-UP 9기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열정이 많은 사람들이 똘똘 뭉쳤다.
직장, 학교생활 (대부분 4학년 취업 준비)을 하면서 이렇게 에너지를 쏟는 것에 대한 감탄과 존경. 한 사람 한 사람 배울 점들이 많았습니다.우물 밖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경험
현 직장에서는 WEB UI/UX에 한정되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론 알지만 실제 Android APP 디자인은 Mash-UP이 처음이었습니다. 맛보기 정도였지만 혼자 포트폴리오용 컨셉 디자인을 하는 것과 개발자, 다른 디자이너와 부딪히며 다른 플랫폼을 디자인하는 것이 다름을 알게 되었습니다.일단 뭐라도 하게 됨
집-회사-집-회사 무한 루프에,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 게임을 하거나 영상만 보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다면 타의로 뭐라도 하게 됩니다. 자의로 열정을 가지며 진행하면 좋겠지만, 어쨌든 뭐라도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에…개인 시간의 할애, 단체활동
직장과 동아리를 겸하며 힘들었던 것은, 주중엔 오로지 직장에 에너지를 쏟고 주말엔 밀린 집안일과 휴식으로 지낸 것과 달리 주말 시간을 동아리 활동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동아리 활동하기 전 이러한 점에 대해 신중히 잘 생각해 봐야 함을 느꼈습니다. 프로젝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소수의 개인이 아닌 여럿이 모인 단체 활동이기에 사소한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는데 부딪히면서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갖춰야 함을 느꼈습니다.
Mash-UP 10기 모집 중
개발에 목마르고 디자인에 허기진 당신,
매쉬업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같이 안 할래요?
회사가 아닌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기도 하지만,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값진 소중한 경험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인사이트를 얻어가실 분들은 Mash-UP 10기에 지원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