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현대엠엔소프트의 Mappy를 선호합니다.
카카오네비는 길안내를 너무 이상한 곳으로 빙빙 돌게하는 감이 있고, SK의 Tmap은 최근 무료화가 되어서 이용해 봤는데 안내 음질이 너무 안좋습니다.
Mappy의 HUD 기능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들의 기본 길안내는 작은 액정 안에서 밀집된 정보가 노출되므로 보기가 불편합니다. 그에 비해 HUD 모드는 핵심정보들만 큼지막하게 보여주므로 오전에도 HUD를 사용해 운전을 하곤 합니다.
아쉬운 점
이용하면서 UX/UI 적으로 아쉬운 점들을 발견했고 여기에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명확하지 않은 HUD 다음 경로의 위계표시
HUD모드 사용시 기본으로 보는 화면입니다. 뭐가 불편한거야?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1번과 2번으로 나누었습니다.
1번은 현재 안내중인 경로이고 2번은 다음 길안내 부분입니다.
1번이 우선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1번을 크게 넣었고, 상대적으로 2번을 작게 줄여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에 집중해야 할 운전자에게는 어떤 것을 봐야 할지 혼동될 여지가 큽니다.
어쩌면 가너(Garner) 간섭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위계질서가 불명확하다 보니 운전자 입장에서 혼동이 생길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명도 위계로 표시하는 것이 아닌, 투명도를 조절하여 현재 경로에 좀 더 집중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용자에 따라 안전운전 안내 여부 구분
UX 설계원칙에는 상호 작용의 빈도에 따라 정보·피드백을 분리하라. (빈도분리 원칙)이 있습니다.
사용자와 제품/시스템 혹은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의 빈도에 따라 사용자에게 제공되거나 요구하는 정보 혹은 피드백의 정도를 달리하여 설계에 반영하는 것.
이건 다른 내비게이션도 동일한데요,
자주 가는 경로를 이용하면서 안내하는 안전운전 안내가 거슬릴 때가 있습니다.
이미 해당 주행 경로와 위치에 대해서 운전자가 전문적인 태스크 지식을 습득했기 때문입니다. (어디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고, 어디가 안전어린이 구역인지, 과속방지턱 위치 등 …)
따라서 환경설정에서 빈도수에 따라 안전운전 안내를 축소할지 선택할 수 있게끔 하고, 사용자가 해당 경로를 일정 횟수 이상 운전한다면 그 경로에 대한 안전운전 안내는 생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 제안한 HUD 위계안내는 단순히 투명도만 조절하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두 번째를 실제로 적용하려면 새로운 DB Table도 생성해야 하는 등 꽤 많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많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들이 경쟁하는 만큼 위 기능을 추가하면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