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xy S6 Edge 분해기
배터리 & 미들프레임 교체
배터리 & 미들프레임 교체
그동안 취업 준비할 때 가죽가방을 사면서 덤으로 받은 카드 지갑을 들고 다녔는데, 바지 주머니에서 잘 빠져서 5년 전 쓰던 Galaxy S6 Edge를 서브 휴대전화 & 지갑으로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발열이 심하고 배터리가 금방 닳는 게 종특이라지만, 너무 죽죽 다는 게 교체해 줄 때가 되었다고 느껴 Aliexpress에서 미들 프레임과 배터리를 주문해 자가 교체하기로 합니다. 특히 몇 번 떨어뜨리니 푹푹 파인 게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미들프레임을 사는 게 돈이 아깝다 싶기도 했지만, 나중에 같이 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으로 바뀝니다.
위의 블로그에 동일한 교체기 (+미들 프레임까지…)도 있겠다 약 2.5주 후 배터리, 미들 프레임을 수령합니다.
미들 프레임은 생각보다 금방 왔는데, 배터리는 조금 늦게 받았습니다. Aliexpress에서는 배터리 운송을 보통 UPOST라는 곳을 통해 보내는데, 중국항구에 선적하면 그 이후로 배송 상태를 조회할 수 없기에 기다림의 시간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1. 뒷판 분해하기
배터리와 미들 프레임을 분리 하려면 우선 기기의 뒷부분은 열을 가해 떼어내야 합니다. 저는 히팅건이 없으므로 드라이기로 오랜 시간 열기를 쐬어줍니다.
열기를 가하면 금방 열릴 것 같으나 진짜 안 열립니다. 뽁뽁이로 집어도 안 열려 틈 사이를 일자 드라이버로 패어서 겨우 뜯어냈습니다.
보호필름을 붙이고 사용한지라 생각보다 깨끗한 뒤판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뒤판과 하단 미들 프레임이 패일 수밖에 없어 아쉬웠습니다. 시작부터 기기 외관에 손상을 입히게 돼서 앞서 미들 프레임을 같이 구매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2. 미들 프레임 분해
뒤판을 분리하면 뒤판과 미들 프레임 사이에 접착제가 남게 되며, 깨끗하게 제거해 줍니다. (단순 배터리만 교체한다면 그대로 두거나 별도 구매한 스티커를 결합 시 붙여줍니다)
그리고 꼭 잊지 않고 유심 모듈을 분리합니다.
제거 후 미들 프레임에 메인보드와 결합되어있는 나사를 모두 제거합니다.
나사를 모두 풀었다면 무선충전 + 결제모듈이 달린 패드를 들어 올리고 한손은 배터리를 누르고, 다른 손은 디스플레이와 미들 프레임 틈을 손톱으로 벌리면서 밀어줍니다.
이때, 앞면의 하단버튼과 연결된 보드가 비틀어지면서 부서지거나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잘 보면서 조심해야 합니다.
3. 무선충전 + 결제모듈 패드 옮기기 (미들 프레임 교체시)
분리 후, 미들 프레임을 교체한다면 기존의 미들 프레임에 달린 무선충전 + 결제모듈 패드를 새 미들 프레임에 옮겨 줍니다.
코일과 충전패드는 위로 올라오고, 메인보드와 접촉되는 면은 미들 프레임의 뒤에 붙여주시면 됩니다.
4. 배터리 교체하기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메인보드를 떼어내야 합니다. 안테나선과 결합된 모듈을 젖혀줍니다.
메인보드는 완전히 분리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 젖혀 아래로 뒤집어 줍니다.
배터리 또한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는데, 분리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특히 리튬배터리는 접히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으니 조심조심 분리하며 남겨진 잔여 접착제를 제거합니다.
분리했다면, 새로운 배터리에 접착스티커를 붙여줍니다. 배터리가 정품이 아니라 커넥터가 정품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으니 바로 끼워 넣지 마시고, 기판과 연결한 후 넣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기판에 배터리를 끼워 넣고 메인보드를 부착한 뒤 배터리 커넥터를 연결하려니 안 끼어져서 식겁했습니다. 댕기고 비틀어도 안 끼워 지길래, 아예 배터리를 분리한 후 먼저 끼워 넣고 붙였습니다.
5. 조립은 분해의 역순
위의 분해 방법을 역으로 조립하면 끝.
미들 프레임 교체 시 다시 조립하기 전 꼭 버튼이 똑딱 잘 눌리는지 확인해 주시고, 만약 잘 안 눌린다면 기존에 미들 프레임 에서 떼와 옮겨주면 됩니다.
저는 전원 버튼이 잘 안 눌려, 기존 프레임에 부착되어 있던 버튼을 옮겨 심었습니다.
6. 애로사항
정품이 아닌 가품은 케이블이나 배터리 길이들이 약간씩 다릅니다. 전에 iPhone4 액정을 갈다가 케이블 길이가 맞지 않아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분해하기 어렵거나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면 꼭 공식 서비스 센터나 사설 수리센터에 맡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뒷판을 분해하는 것 빼고는 iPhone보다 쉽고 간편했습니다. iPhone은 3GS 모델 이후엔 나사도 많고, 마모되기 쉽고 신경 쓸 부분이 많아 난이도가 높습니다.
교체 비용으로 차라리 최신 안드로이드에 삼성페이가 되는 저가형 Galaxy 시리즈를 살 수도 있지만 CPU가 Galaxy S6 Edge와 비슷하고 무선충전이 되지 않는 큰 단점이 있어서 보류했습니다.
필수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해서 쓰는데도 버벅거리는 것을 보아 결제용으로만 쓰다가 나중엔 플래그쉽 중고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내용이 거의 동일하지만, 교체에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신 TJobim님께 감사하며… (저분 블로그가 더 자세하게 잘 나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