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예약송금) 관찰기
내게 맞는 자동이체 핀테크(Fin Tech) 서비스를 찾아서…
통장 쪼개기를 실천하면서 파킹통장과 각종 적금 특판에 가입하기 위해 개설한 계좌 개수가 많아졌습니다. 자연스레 다수의 계좌를 관리하기 위해 핀테크(Fin Tech)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자동이체 (혹은 예약송금) 서비스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기존 은행 앱에서 수기로 등록하던 자동이체와 계좌 목록관리와 달리, 다수의 계좌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미리 오픈뱅킹에서 불러와 등록된 리스트에서 선택하기만 하면 한 곳의 플랫폼에서 모든 자동이체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자동이체 기능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제가 자동이체를 사용하는 이유와 필요한 기능을 정리해 봤습니다.
자동이체(예약송금) 기능을 쓰는 이유와 필요한 기능
통장 쪼개기 실천
타행 자동이체
휴면계좌 방지
급여자작
자동이체 시 필요한 기능
출금계좌 메모기능
월말(30~31), 월초, 오전/오후 등 세부 예약 기능
활동성 계좌 유지를 위한 자동이체 최소 금액
송금계좌 메모기능
일시정지 기능
가장 대표적 핀테크 앱인 토스의 자동이체를 편리하게 잘 사용했었지만, 출금 계좌 메모(출금 표시)가 되지 않아 다른 플랫폼을 찾아다녔고 최종적으로 삼성 금융 네트웍스의 모니모에 정착하고 있습니다.
toss(토스)
접근성
토스의 모든 서비스들이 들어있고 주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인지 전체 메뉴를 통해 진입해야 합니다. 한 번 이상 사용 시에는 전체 메뉴에서 “자주 사용하는 메뉴”로 상단에 나타나기 때문에 접근하기는 쉬우나, 처음 자동이체 기능의 서비스 여부를 알고 진입하기는 난이도가 있어 보입니다.
이체목록 · 등록/수정 과정
자동이체 등록된 목록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토글 버튼으로 쉽게 동작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중 은행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자동이체에 대한 별도의 제목(별명)을 만들어 쉽게 관리할 수 있어 저는 이모지로 분류 + 세부 내용 형식으로 쉽게 가독성을 높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토스는 최소 금액 제한이 없고, 반복 주기를 매일·매주·매월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알림 기능을 통해 유저가 계좌에 송금 가능액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루 전 알려 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분류 · 자동이체 내역 조회
자동이체 내역은 계좌별로 분류해서 볼 수 있어서 좋지만, 자동이체 진행 중·일시정지 상태로 분류해서 볼 수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리고 (저는 굳이 따로 찾아보진 않을 것 같으나) 자동이체 내역만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게끔 배려한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정리
접근성: 낮음
자동이체 제목 지정: 가능
자동이체 최소금액: 1원
출금(빠져나가는 통장 표시) 계좌 메모: 미지원
송금(받는 사람 통장 표시) 계좌 메모: 지원
자동이체 내역확인: 지원
자동이체 일시정지: 지원
자동이체 일괄 삭제: 미지원
자동이체 계좌별 분류: 가능
자동이체 일시정지/진행별 분류: 불가능
자동이체 주기: 1회, 반복(주 · 월 · 매일)
송금 시간대 지정: 불가능
Naver Pay(네이버 페이)
첫 예약송금 기능을 제공했을 때는 UI·UX가 너무 불편했는데 이후 한번 개편해서 다행입니다.
접근성
네이버 페이 앱에서 우측상단의 메뉴를 통해 바로 예약 송금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전체 메뉴를 거치지 않고 자산·송금 메뉴를 통해 접근 시에는 뎁스가 너무 많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체목록 · 등록/수정 과정
간단하게 구성된 토스와 달리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내용을 자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체 건이 많아질 경우 오히려 눈에 잘 안 들어올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자동이체 최소 금액은 1천 원부터이고, 송금 시간대를 오전·오후로 나눠 선택할 수 있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또한 자동이체 내역을 계좌별뿐만 아니라 사용 중·정지상태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정리
접근성: 보통
자동이체 제목 지정: 가능
자동이체 최소금액: 1,000원
출금(빠져나가는 통장 표시) 계좌 메모: 지원
송금(받는 사람 통장 표시) 계좌 메모: 지원
자동이체 내역확인: 지원
자동이체 일시정지: 지원
자동이체 일괄 삭제: 미지원
자동이체 계좌별 분류: 가능
자동이체 일시정지/진행별 분류: 가능
자동이체 주기: 1회, 반복(주 · 월)
송금 시간대 지정: 오전 · 오후
PAYCO(페이코)
접근성
예약송금을 송금에 속한 하나의 기능으로서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예약을 굳이 페이지가 나와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체목록 · 등록/수정 과정
깔끔한 UI에 다른 핀테크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자동이체의 기본기능은 다 제공됩니다. PAYCO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잔액 부족 시 다음날 재시도“기능입니다. 송금 하루 전 알림 기능은 토스에도 있지만, 다음날 다시 시도하는 기능은 PAYCO에서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동이체건들의 배치와 일괄 삭제를 지원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계좌별, 자동이체 상태에 따른 분류 기능만 제공하면 완벽할 것 같네요.
자동이체 내역은 별도로 자동이체 내역건만 제공하는 토스와 달리 전체 송금 내역에서의 부가기능(분류)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리
접근성: 높음
자동이체 제목 지정: 가능
자동이체 최소금액: 100원
출금(빠져나가는 통장 표시) 계좌 메모: 미지원
송금(받는 사람 통장 표시) 계좌 메모: 지원
자동이체 내역확인: 지원
자동이체 일시정지: 지원
자동이체 일괄 삭제: 가능
자동이체 계좌별 분류: 불가능
자동이체 일시정지/진행별 분류: 불가능
자동이체 주기: 1회, 반복(주 · 월)
송금 시간대 지정: 불가능
monimo(모니모)
접근성
더보기 상단에 자동이체 개수와 크게 나와 있어 한눈에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체목록 · 등록/수정 과정
자동이체 단순 목록만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타사 서비스와 다르게 상태에 따라 분류하거나 전체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모니모 자체에 계좌에 대한 “별칭”을 지정할 수가 없어, 다 계좌의 경우 계좌번호를 알고 있어야지만 정확하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종료일은 시작일로부터 1년까지만 설정이 가능하나 이와 관련된 내용은 따로 언급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다른 서비스들과 다르게 자동이체 등록 단계에서 29~31일인 경우, 해당 날짜가 없는 달은 말일에 이체된다는 고지되어 있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정리
접근성: 높음
자동이체 제목 지정: 가능
자동이체 최소금액: 1원
출금(빠져나가는 통장 표시) 계좌 메모: 지원
송금(받는 사람 통장 표시) 계좌 메모: 지원
자동이체 내역확인: 지원
자동이체 일시정지: 지원
자동이체 일괄 삭제: 미지원
자동이체 계좌별 분류: 불가능
자동이체 일시정지/진행별 분류: 불가능
자동이체 주기: 1회, 반복(주 · 월)
송금 시간대 지정: 불가능 (오전 10시부터 이체)
Kakao Pay(카카오 페이)
접근성
카카오페이를 통해 예약송금 이용 시, 카카오톡 안의 카카오페이 예약송금으로 이동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즉, 예약송금을 사용하려면 카카오톡만 사용하거나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둘 다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송금 메뉴에서 더보기 아이콘을 눌러야 확인이 가능한데, 아이콘만으로 보기 메뉴를 통해 예약송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용 목적 입력과 송금확인증 모아서 받기 기능이 있는 것이 카카오페이만의 예약송금 특징입니다.
송금확인증을 모아서 받기를 클릭 시 송금 실행 1년 뒤 송금내역을 정리하여 메일로 발송해 줍니다. 월세 등을 카카오페이로, 자동으로 이체한 뒤 추후 연말 정산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다른 핀테크 서비스들과 달리 자동이체 제목 입력 폼이 하단에 있습니다. 또한 최초 등록 시 목적을 한번 설정하면 그 이후에는 설정이 불가능합니다.
예약은 매월과 1회만 가능한 부분이 아쉽습니다.
정리
접근성: 낮음
자동이체 제목 지정: 가능
자동이체 최소금액: 1원
출금(빠져나가는 통장 표시) 계좌 메모: 미지원
송금(받는 사람 통장 표시) 계좌 메모: 지원
자동이체 내역확인: 지원
자동이체 일시정지: 지원
자동이체 일괄 삭제: 미지원
자동이체 계좌별 분류: 불가능
자동이체 일시정지/진행별 분류: 불가능
자동이체 주기: 1회, 반복(월)
송금 시간대 지정: 불가능 (오전 6시 ~ 오후 9시 이체)
결론
자동이체 서비스 플로우 자체는 PAYCO가 제일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했으며, 접근성 측면에서는 모니모가 제일 좋아 보였습니다. 네이버 페이는 아이콘이 아닌 텍스트 버튼 등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다양한 연령대(고연령대)를 고려해 디자인한 것이 아닌가 유추해 봅니다.
출금계좌 메모와 더불어, 페이코의 자동이체 실패 시 재시도 기능과 카카오페이의 송금 확인증 모두가 제공되면 좋을 것 같네요.
원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찾다가, 여러 서비스를 정리해 보았는데 나름대로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