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IT 커뮤니티를 훑어보는데, 최근 KT Olleh TV 5년 이상 사용 시 일부 셋톱박스에 한해서 무상으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내용과 신형 셋톱박스의 크기가 작아졌다는 글을 보고 도전해 봅니다.
기존의 셋톱박스는 Olleh의 ‘O’의 라운드 값에 맞춰 디자인은 잘 되어있고, 전 세대들에 비해 크기가 작아졌다지만 그래도 크고 발열이 있어 여름에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그 크기가 소형스마트폰 크기로 줄어들고, 소비전력도 낮아진 점이 메리트가 있어 추석이 끝나자마자 신청합니다. (커뮤니티 대부분은 위 이유보다는 넷플릭스 지원이 더 큼…)
신청하기
100번에 전화하면 되지만, 여러 상담원 혹은 버튼을 거쳐야 하므로, 080–001–0122를 통해 진행합니다. 상담사와 연결이 되면
5년 이상 장기 이용자의 경우 UHD4 셋톱박스로 무상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 연락드렸습니다.
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알아서 진행해 줍니다. 이때 출동비 27,500원이 청구된다는 안내가 나오고 셀프개통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말하면 추가 비용 없이 접수 진행됩니다. 상담을 진행하며 TV 한 대 더 연결하라는 권유를 받게 되는데 생각해 보고 전화하겠다는 식으로 거절했습니다. (요즘 KT에서 추가상품 판매 실적을 강요하는 것 같았습니다.)
통화를 마치면, 셋톱박스 변경 안내와 계약 변경에 관한 문자를 받게됩니다. 계약 변경은 기존 상품의 약정과 별개로 셋톱박스만 변경되기 때문에 추가 약정이나 약정기간이 늘어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셀프개통 KIT 수령과 설치부터 개통까지…
수령 및 구성품
KT 셀프개통 지원센터라는 택배상자를 받게 되고, 안에는 아래의 용품들이 있습니다.
신형 UHD4(M770) 셋톱박스
TP-link 허브
CAT5 선
기존 셋톱박스 반납용 박스
보통 셋톱박스만 회사 자산 및 임대로 부여하고, 리모컨과 같은 부가 요소들은 소모품으로, 고객자산이 되는데 셋톱박스를 교체했더니 허브가 생겼습니다!
설치하기
셋톱박스가 담긴 상자를 열면, 기본 설명서와 함께 작아진 셋톱박스를 볼 수 있습니다.
기존 크기에 비해 엄청 많이 작아졌습니다. 리모컨은 버튼이 달라졌지만, 기존 리모컨의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합니다.
UHD4(M770)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전력이 2.9W / 1.0W로 낮다는 점입니다. 동봉된 어댑터에 렌포트가 탑재되어 USB-C 타입으로 셋톱박스에 인터넷과 전원이 동시에 공급되는 부분은 특이합니다.
무선 연결도 가능하지만, 사제 공유기가 아닌 KT의 특정 공유기를 유로로 임대해야 가능하고 불안정하다는 의견이 많아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설치 방법은 간단합니다. 윗부분의 HDMI 포트는 동봉된 케이블로 TV와 연결하고, 인터넷 연결선 (KT 모뎀과 연결)을 전원 어댑터에 연결해 준 뒤 USB-C 케이블을 셋톱박스와 연결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개통
정상적으로 연결이 됐다면, 위와 같은 셀프개통 인증 화면이 나오고 명의자 휴대폰 번호로 발송된 인증 번호를 입력하고 1~2분이 지나면 개통이 완료됩니다.
셀프개통에 관한 자세한 설치 방법은 KT Youtube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반납하기
개통과 동시에 전산으로 택배 반품 신청이 접수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셋톱박스는 동봉된 반납용 박스와 뽁뽁이를 감싸 포장한 뒤 택배기사님이 수거할 때 드리면 끝납니다.
어댑터는 제외하고 반납하라 했지만, 처리하기가 애매하고 상태가 멀쩡해 소모품인 리모컨을 제외하고 모두 동봉했습니다.
후기
초기 셋톱박스 비밀번호가 아닌 이전 셋톱박스에서 사용하던 비밀번호가 그대로 이어져 설정 항목도 클라우드에서 가져오는 줄 알았는데, 셋톱박스 내의 설정은 사용자가 알아서 설정해야 합니다. (비밀번호는 공통으로 관리되는데 설정값은 그렇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확실히 발열도 줄고, 부피가 크지 않아 크롬캐스트처럼 간단하게 뒷면에 달아놓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리모컨도 IR + 블루투스 방식을 사용하며 특히 벽걸이 TV 설치할 때 UHD4(M770)의 장점이 커질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사용하지도 않고, 아직 사용할 생각이 없어서 써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넷플릭스가 탑재된 펌웨어 배포가 안 된 거로 알고 있고요… 신형 셋톱이라 불안정했던 적은 딱 한 번 발견했고, 그 이후로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기본 시청하는 모든 동작들은 버벅임댐 없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셀프개통이라는 것을 처음 이용했습니다. 당시 금요일 야근 후 집에 늦게 도착해 설치했습니다. 보통 기사님이 방문하시려면 평일만 가능해 연차를 사용해야 할 텐데 직접 시간 제약 없이 설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COVID-19로 인해 걱정하시는 분들한테도 좋을 것 같고요… 이사나 신규 개통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셀프개통이 가능한 범위가 많아지면 출장비용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점차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기계를 다룰 줄 모르거나 본인의 가정 인터넷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른다면 셀프개통 보다는 출장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